박미선,김희정,최은경,홍지민,정선경(맨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홍봉진기자@
캠핑카 인터뷰를 마칠 즈음, '태혜지'의 깜짝 놀랄만한 반전을 공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박미선이 "흠. 내가 숫처녀인 것?"이라고 말한다. "에이. 언니 숫처녀 아니잖아. 그냥 처녀지.(지민)" "러브라인 생길 것 같던데.(희정)" "근데 왜 하필 윤종신이야.(미선)" "언니, 거기까지.(은경)" "근데 윤종신도 기분 나쁘지 않겠어?(희정)" "윤종신은 나보다 키 작단 말이야.(미선)" "키 높이 신었던 것 같던데.(비밀부탁함)" "꺄르르르(일동)"
그간 '명랑히어로'에서 둘이 함께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윤종신에게 박미선은 "누나"로 불렸다. 둘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기는 처음이다. '태혜지'의 깜짝 반전을 이야기하는 데 난데없이 남편이야기로 넘어간다.
"우리 남편이 자꾸 대본을 맞춰준다"는 막내 홍지민의 자랑에 김희정은 "남편 이야기 하려면 몇 명 데리고 나가서 해"라며 구박한다. 하지만 정선경 역시 "우리 신랑도 그런다. 기어코 대사를 맞춰주겠다는 거야. 한 줄 읽는 데 1분 넘게 걸리는데도 말이야"라며 맞장구친다.
옆에 있던 최은경은 "난 우리 오빠 옆에서 대사 연습하는 것 너무 창피하던데"라며 볼멘 목소리를 낸다. 그러자 김희정이 "'등대 밑이 어둡다', '짚신도 천리 길부터' 이런 니 대사는 다 그래"라고 말해 모두 웃는다. "나는 너무 웃겨서 옷 방에 가서 혼자 연습한다.(은경)" "나는 우리 남편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원." 맏언니 박미선의 말에 폭소가 터진다.
이들과 인터뷰는 끝이 없었다. 남편이야기를 하다가 음식 이야기,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교육 이야기로 넘어간다. 막 쏟아내는 수다 같지만 이들의 대화에는 삶에 대한 애환, 철학 그리고 사랑이 있었다.
명 진행자다운 박미선이 마지막으로 정리했다. "'태혜지'는 끊임없이 가족, 이웃, 친구 간에 소통하고 사건이 만들어져요. 그것은 서로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거든요. '태혜지'를 보면서 우리가 남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짝짝짝.(일동)" "끝내 연결시켰어. 역시. (지민)"
<차량협조=투어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