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유족, '강압 작성' 의혹제기"

경찰 "문건 진위여부따라 본인이 작성한 것이면 수사"

분당(경기)=김건우 기자,   |  2009.03.17 11:26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임성균 기자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의 유족들이 고인이 남긴 문서가 강압이나 기획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 11시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고 장자연의 유족들이 문건이 누구의 강압이나 기획에 의해 작성되지 않았나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의 유족은 지난 15일 경찰과의 조사에서 문건 유출 경로의 수사를 의뢰하며 고인의 명예회복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의 수사는 문건의 진위 여부다. 문건이 여러 종류일 수 있다"며 "문건의 작성 경위에 강압이 있더라도 고 장자연 본인이 작성한 것이라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문건의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건을 보도한 노컷뉴스로부터 사진 파일 4개를 받았고, KBS에서는 경찰이 사본을 입수했다.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 후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고인의 심경이 담긴 문건이 공개, 소속사로부터 성상납·폭행 등의 억압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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