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자살 장자연 리스트 공개해야"

정진우 기자  |  2009.03.17 15:19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이른바 고(故)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연기자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가 나타난 사건이니만큼 성 접대 받은 인간들 명단은 반드시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7일 오전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장자연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경찰은 아직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명목으로 신원을 감춰줘야 할 사안이 아니다"며 "국민의 알 권리를 운운하며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했던 언론들, 이제야말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그 명단들 공개 좀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호순의 경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법을 어기고 사진을 공개했는데 지금이야말로 그 리스트를 공개해야 한다"며 "젊은 연기자를 죽음에 몰아넣은 공범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호순 얼굴 공개한 것은 현행법으로 처벌받을 걸 각오하고 한 행위가 아니라 그렇게 해도 강호순은 살인범이라 고소하지 못할 것이란 계산에서 한 행위였다"며 "말은 필요 없고 갖고 있는 명단을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밖에 "지인으로부터 리스트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의 직업을 거론하며 쓴 소리를 했다. 그는 "그냥 같이 밥 먹고 술 먹는 자리에 잠깐 앉았다가 나온 것일 뿐 당당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공개안할 이유가 있냐"며 "함께 식사한 분들 명단 까는 것은 명예훼손에 안 걸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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