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와 관련, 이민자들의 응원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사.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 뉴욕타임스가 이민자들의 과잉 열기에 대해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이민자들의 열기가 WBC에서 나타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알랜 슈워츠 기자는 우선 티켓 판매량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 16일 열린 미국-네덜란드의 경기의 티켓 판매량이 1만1059장에 그쳤던 반면,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의 경기는 각각 3만장, 1만7000장 이상 팔렸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열렸던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쿠바와 일본의 경기도 최소 2만명 이상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돼 미국 외의 나라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고국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리면서 발생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는 열광적인 응원을 선보이고 있는 경기장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한국과 멕시코 경기 당시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치는 한인들의 모습도 사진으로 게재됐다.
뉴욕타임스는 "진정한 야구팬도 아닌 세 명의 한국 출신 이민자 자매가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응원하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그들은 단지 고국과 다시 연결되길 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평소 미국에서 살 때는 미국인처럼 느껴졌지만, (경기를 지켜본) 오늘밤에는 한국인처럼 느껴진다"라는 한인 이민자 크리스 이(53)의 인터뷰 내용도 비중있게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