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도 비도 할리우드 주연작 모두 'R등급'

김현록 기자  |  2009.03.18 13:15


국내 배우의 할리우드 주연작이 연이어 청소년관람불가에 해당하는 등급을 받아 향후 흥행 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Blood: The Last Vampire)는 영화 등급 심사를 관장하는 미국영화협회(MPAA)로부터 R등급을 받았다. '리스트릭티드(Restricted)'를 뜻하는 R등급은 만 17세 미만은 부모나 보호자가 동반해야 볼 수 있는 영화에 내려지는 등급이다. 17세 미만은 볼 수 없는 NC-17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앞서 비(정지훈)의 2번째 할리우드 영화이자 첫번째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Ninja Assassin) 역시 R등급을 받았다. 두 영화 모두 R등급을 받은 이유는 같다. 미국영화협회 측은 '강도 높고 유혈낭자한 형태의 폭력(Rated for strong bloody stylized violence)'을 근거로 제시했다.

작품의 하드고어적 측면이 이번 등급 심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두 영화에서 전지현과 비는 모두 칼싸움과 격투에 능한 전사로 분한다. 오시이 마모루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원작을 감안하더라도 피비린내 나는 액션을 충분이 예상 가능하다는 평가다.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을 맡은 '닌자 어쌔신' 역시 폭력적이고 피가 난무한다는 시사회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국내 배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풍의 유혈낭자한 액션을 선보이는 전지현과 비의 두 영화 외에는 대중적인의 블록버스터 액션물의 성격이 강해 'R등급'을 받는 작품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영화계의 관측이다.

가장 먼저 개봉하는 작품은 국내에서 지난 12일 이미 개봉한 박준형의 '드레곤볼 에볼루션'이다. 아시아에 먼저 첫 선을 보인 뒤 다음달 8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액션어드벤처물인 만큼 부모의 지도가 권고되는 PG 등급을 받았다.


그 직후에는 다니엘 헤니가 출연해 화제가 된 '울버린'이 개봉을 앞뒀다. 'X맨' 시리즈의 주인공 울버린을 제목으로 삼아 제작된 스핀오프 시리즈로 국내에서 4월 30일 개봉하는 '울버린'은 미국에서는 다음날인 5월 1일 첫 선을 보인다. 다니엘 헤니는 무표정한 초능력자 에이전트 제로로 등장할 예정이다.

전지현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영국에서 다음달, 일본에서는 5월 29일 개봉한다. 전지현은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시야 역을 맡아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여전사를 연기한다.

이병헌이 한국인 닌자 '스톰 샤도우'로 변신한 'G.I.조'는 미국에서 오는 8월 7일 개봉 예정이다.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미국 비밀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만화 원작의 액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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