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장호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관심을 모았던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의 기자회견이 5분에 걸친 일방적인 입장 표명으로 맥없이 마무리됐다.
유씨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고, 유씨가 현재 유족들로부터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까지 당한 상태여서 유씨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유씨는 질문조차 받지 않은 채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그간의 주장만을 반복한 셈이다.
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외압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고 장자연에게 문건을 작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적도, 언론사에 고인의 문건을 넘긴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 장자연의 현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 소송중이라는 각종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유씨는 "저는 신인 연기자의 죽음을 이용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은 더더욱 없다"며 "특히 유가족이 저를 오해하는 것에는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해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맹세컨대 저는 고인의 명예를 더럽힐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또 저는 고 장자연님에게 문서 작성을 강요한 적도 없다. KBS를 비롯한 타 언론사에 고인이 남긴 문건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저 유장호는 대한민국 누구와 법적소송이 진행된 것이 한 건도 없다. 저희 모 소속 배우가 김씨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고 그 것에 대해 김씨가 맞고소 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경찰이 조사중인 만큼 더이상의 의견 표명을 하지 않겠다며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리라 믿는다.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그래도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기자님들 앞에 다시 한 번 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