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자연 前매니저 "언론사에 문건 전달한 적 없다"(종합)

김현록 기자  |  2009.03.18 15:42
↑유장호씨 ⓒ사진=홍봉진 기자 ↑유장호씨 ⓒ사진=홍봉진 기자


지난 7일 자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5분만에 끝난 이날 기자회견은 새로운 사실은 드러나지 않은 채 기존의 주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유씨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을 KBS 등 언론사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성상납과 술 접대 강요, 폭행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유족이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씨를 고소하면서 유씨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유씨는 미리 준비한 글을 읽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대신하며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KBS를 비롯한 언론사에 고인이 남긴 문건을 전달한 적도 없다"며 "문건은 경찰조사 대로 유가족과 고 장자인의 지인과 제가 모두 보는 앞에서 태웠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또 "신인 연기자의 죽음을 이용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은 더더욱 없다. 특히 유가족이 저를 오해하는 것에는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아프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해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맹세컨대 저는 고인의 명예를 더럽힐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또 저는 고 장자연님에게 문서 작성을 강요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유씨는 "(고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 김 모씨는 자신과 저와 4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재 저 유장호는 대한민국 누구와 법적소송이 진행된 것이 한 건도 없다"며 "저희 모 소속 배우가 예전 김씨가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아 형사 고소를 했고 그 것에 대해 김씨가 맞고소 한 적은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한 글을 읽기에 앞서서는 하루 전 자신의 병실을 방문한 서세원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100% 제 심정"이라며 자신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이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고 장자연님이 자살한 지 열흘이 넘었다. 그녀의 죽음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파한다"며 "그 걱정 뒤에는 많은 뒷이야기가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저는 고 장자연이 부당하게 싸우다가 죽음으로 마감한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단지 그 부당함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당함은 연예계에서 일부분인 이야기인데 마치 연예계 전부인 것 같은 모습으로 비춰져 연예계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저는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씨는 지난 13일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출두, 고 장자연 사망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쇼크로 실신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18일 오전 닷새만에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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