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가 보도한 '고 장자연 문건'중 일부 <사진=화면캡처>
KBS가 의혹이 일고 있는 '장자연 문건' 입수 과정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은 "13일 오후 5시 30분 유장호 씨 기획사 사무실 집 앞에서 100리터의 쓰레기봉투 맨 위에서 불에 타다 남은 문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9시경 현장을 다시 찾은 취재진은 쓰레기봉투 아랫부분에서 찢어진 사본을 발견했고 6시간에 걸쳐 이를 복구했다"며 "복원된 문건은 유 씨가 가지고 있던 사본 4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뉴스9'은 고 장자연이 성강요, 성상납, 폭행 등을 당했다며 문건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나 문건의 입수 과정이 명확하지 않아 의혹이 일었다.
한편 18일 오전 장자연 자살경위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KBS는 쓰레기봉투에서 종이조각과 사본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경찰이 조사한 바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유족은 12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전 매니저 유장호를 만나 문건과 사본을 모두 소각했다고 밝혀 문건 입수 경로에 관심이 집중됐다.
KBS가 문건 입수 경로를 공개함에 따라 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문건의 종류와 개수 등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됐다. KBS는 문건 입수 경로 공개와 함께 "경찰은 수사를 적극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장자연 문건'에는 성 상납, 술시중 강요, 폭행 등의 내용이 담겨 자살의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측됐다. 또 문건에는 실명으로 일부 인물들이 거론되어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