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아시안필름어워드 최다 부문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단 한 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3일 오후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 3회 아시안필름어워드 시상식에서 '놈놈놈'은 정우성이 남우조연상을 수상, 단 1개 부문에서만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초 '놈놈놈'은 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13개 부문 가운데 무려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시상식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작품상의 영예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쿄 소나타'에 돌아갔다. '도쿄 소나타'는 각본상도 수상해 유일하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 영화는 총 5개 부문을 휩쓸어 강세를 보였다. '도쿄 소나타' 외에 '걸어도 걸어도'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감독상, '굿'바이'의 모토키 마사히로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벼랑위의 포뇨'의 히사이시 조는 최우수 음악감독상을 받았다.
1회와 2회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휩쓸었던 한국영화는 '놈놈놈' 정우성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남우주연상 편집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추격자'가 편집상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