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꽃보다 남자' <사진제공=그룹에이트>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동시간대 라디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각 방송사 10시대 라디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꽃보다 남자'의 방영 시간에 맞춰 "'꽃남' 때문에 월, 화는 1, 2부를 못 듣는다"며 "'꽃남' 보고 올게요"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꽃보다 남자'의 방송이 끝난 이후에는 "'꽃남' 이제 막 끝났다", "'꽃남' 보고 오느라 늦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일부 청취자는 "'꽃남'의 유혹을 이겼다" ,"'꽃남' 대신 라디오를 택했다"며 "칭찬해달라"고 했다. 일부는 컴퓨터로 라디오와 TV 실시간 영상을 모두 틀어놓고 동시에 보고 듣는가 하면 "지금 재경이가 결혼에 이의 있다고 말해서 결혼 안 했다"고 현재 상황을 생중계까지 하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라디오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가 방송되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꽃보다 남자'의 영향을 받는다"며 "'꽃보다 남자'와 방송 시간이 겹치는 1, 2부에는 '꽃보다 남자'를 보고 오겠다고 떠나는 청취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취자들 간에도 '꽃보다 남자'냐 라디오냐를 두고 고민하는가 하면 라디오를 계속 들으라고 설득하기도 한다"며 "고정 청취자 층 사이에서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관계자는 "심야라디오 청취자와 '꽃보다 남자'의 주 청취자가 10대와 20대로 동일해서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꽃남' 방송을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인기는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