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가 못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탤런트 A 양의 어머니가 "고인이 못한 일을 대신 했을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탤런트 A양은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로,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도 함께 출연했다. A양은 지난 21일과 22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24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A양이 촬영 중인 드라마 세트장을 찾았지만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대신 다른 드라마 관계자를 통해 A양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 그녀의 어머니를 통해 경찰 진술에 관련된 상세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A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 응한 사실을 인정하며 "경찰 조사는 자연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한 것이다"며 "소속사에 있을 때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A양의 어머니는 "소속사 대표 김 모 씨가 우리 아이(A양)에게 잘했다"면서도 "딸(A양)이 김 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양면성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신인으로서 비슷한 단계를 밟고 있는 A양에게 고인의 모습은 친한 동료, 언니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A양은 이에 많은 갈등을 했으리라 예상된다.
현재 A양은 지난해 10월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독자적으로 활동, 약 10개월 동안 장자연과 함께 소속사에 몸 담았지만 특별한 마찰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고인이 남긴 문건 외에 결정적인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A양의 증언은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양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다. A양의 어머니는 "악습은 없어져야 하지 않겠나. 경찰이 재조사를 원한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3일 김 씨와 첫 통화가 이뤄져 귀국을 독촉했다. 김 씨의 귀국에 '장자연 문건' 의혹 해결의 실마리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