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A 조연상 수상' 정우성 "내 연기에 대한 평가"

김겨울 기자  |  2009.03.25 14:33


지난 23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홍콩국제영화제 주관 제3회 아시안필름어워드(AFA)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은 정우성이 소감을 밝혔다.


25일 홍콩 필름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홍보대행사 프레싱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정우성의 수상 직후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우성은 "영광이다. 사실 한국에서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해 살짝 당황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역할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은 오히려 더 냉철한 시각으로 '놈,놈,놈'에서 나의 연기와 비중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 상을 받게 된 것이 기쁘고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으로 조연을 출연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우성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물론이다. 그 역할이 나에게 도전이 되고 매력적이라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 배우에게 있어 연기는 경력과도 같다. 여러 가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야말로 그 경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요소라고 믿는다. 그리고 작품을 선정할 때는 그 캐릭터에 의해 움직여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조연으로 출연할 의향이 있다."


정우성은 기회가 된다면 "오우삼 감독이나 고든 챈 같은 감독과 함께 해보고 싶다. 감독으로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난 몇년간 같이 많이 이야기도 해보고, 서로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바람을 밝혔다.

정우성은 또 TV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다른 한류 스타들과 달리 영화로 인지도를 얻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글쎄. 잘생겨서?"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지금까지 선택해온 영화들을 되돌아보면 대개가 한국적인 정서만을 담고 있기 보다 좀 더 광범위한 취향을 아우르는 감성과 주제를 다룬 영화들이었던 것 같다"며 이유를 들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 한번 영화를 선택하고 나면 의심 없이 온 몸을 던져서 연기를 해왔다. 하고 나서 결과가 어찌되었건 후회가 없도록 말이다. 그런 나의 모습을 관객들이나 영화관계자들이 잘 알아봐준 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또한 "영화는 선택적 옵션이라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훨씬 쉽게 더 많은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소견을 밝히며 "그런 점에서 내가 관객들에게 영화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지금 몇 개의 드라마들을 보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일단 드라마와 영화 두 개를 같이 병행할 생각이 있다. 지금 몇 개의 프로젝트가 이야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