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리스트 유포 네티즌7명 신원확보

정진우 기자  |  2009.03.25 17:00


경찰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네이버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한 네티즌들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들의 신원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분당경찰서는 지난 20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업체에 공문을 보내 이 리스트를 유포한 네티즌들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의 수사대상 명단에는 네이버 1명, 다음 3명, 서프라이즈 3명 등 7명이 올라와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떠도는 장자연 리스트 관련 게시물 57개 중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비방의 목적이 포함된 7건을 1차 수사대상으로 선별했다"며 "포털 업체 등에 신원 확인 요청을 했고 이들의 실명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의 이번 네티즌 관련 수사에서 리스트 유포자에 대한 혐의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미 수사를 통해 신원 확보를 해둔 상태지만 피해자의 요청이 있기 전에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이 유포한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들이 직접 피해 신고를 통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한 명예훼손 뿐 아니라 어떤 죄목으로도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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