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대한 폐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KBS 예능국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KBS 내에서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폐지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중이다. 폐지가 결정될 경우 4월로 예정된 봄 개편과 함께 프로그램이 종영된다.
이 관계자는 "폐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폐지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거나 폐지에 대한 것이 구체적으로 통보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1999년 10월 22일 첫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극중 신구의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유행어처럼 활용될 만큼 시청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부부클리닉'은 10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금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2008년 9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개봉되기도 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비록 자극적인 소재로 지적을 꾸준히 받고 있지만 골수팬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어 폐지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청률, 광고 등 내부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폐지 결정은 아쉽다는 것이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은 드라마라는 포맷과는 달리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제작된다는 독특한 근원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예능국에 속했기에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매주 방송 후 시청자 투표가 가능했던 등 형식의 굴레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고 더 다양한 소재와 전개를 표현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