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현 前아나 "영화 '인사동…'은 내게 첫사랑"

최문정 기자  |  2009.03.29 09:21
최송현 <사진제공=㈜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 최송현 <사진제공=㈜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
최송현 전 아나운서가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그간의 고심과 데뷔작에 대한 애착을 털어놨다.

최송현 전 아나운서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 출연하며 연기자 변신에 나선다. KBS 32기 아나운서로 방송가에서 활동하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팜므파탈 공수정 역을 통한 대변신이다.


이에 대해 최송현은 29일 영화 '인사동 스캔들' 측을 통해 "첫 스크린 연기에 대해 엄청난 고민을 했다"며 "사실 현실과 영화 속 배역을 구분해서 생활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최송현은 "가족들에게 선전포고도 했다"며 "'나는 이제 공수정이다. 부모도 없이 자란 못된 아이니까, 내가 가끔 격하게 나와도 이해를 해라. 나를 자꾸 찾지 말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공수정의 패션스타일을 더 좋아한다"며 "스타일리시한 머리를 위해 5개월간 붙인 머리를 한 채, 촬영 내내 거친 대사 연습을 하는 등 오롯이 공수정으로 살았던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송현은 "이 영화는 배우 최송현에게 첫사랑"이라며 "앞으로도 힘들고 좌절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다시 지켜주고 일으켜 세워주는 큰 힘이 될 작품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 안에 공수정이라는 캐릭터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한 아이"라며 "보시는 분들도 그 아이를 정말 사랑스럽게 봐 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국내 최초로 그림 복제와 복원을 소재로 삼은 안견이 남긴 신비로운 그림 '벽안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을 담은 범죄 드라마물이다. 김래원과 엄정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4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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