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기자@
캠핑카 안에서 이야기를 하다 문득 침대 위에서 이불 덮고 편하게 수다 떠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박지현 작가도 채림도 흔쾌히 O.K. 우리는 캠핑카의 탁자를 접고 침대를 만든 후 그 위에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 이 드라마에 '옥에 티'가 있더라고요. 채림 씨가 엄기준 씨보다 어려보여요.
▶"다 그러더라고.(박 작가)" "근데 제가 우기는 것이 있어요. 연상연하 커플은 여자가 더 어려보여야 한다고 그러더라고요.(채림)" "실제로 엄기준 씨가 나이 많잖아요.(기자)" "사실 어른들은 채림 씨가 경력이 길어서 기준 씨보다 채림 씨가 더 오래 된 줄 알더라고. 근데 기준 씨 살 좀 빠졌나봐.(박 작가)" "살을 뺀 것 같아요.(채림)" "바지가 태극기처럼 펄럭이던데?(박 작가)" "먹는 것도 저보다 조금 먹어요. 얼마 전에 회식했는데 혼자만 2인분 먹었다니까. 남자 배우들 다 깨작깨작 먹더라고.(채림)" "하하.(일동)"
-사실 엄기준 씨가 헬스장 경영하는 분으로 나오잖아요.
▶"그치. 그래서 처음에 김종국 이야기했어요.(박 작가)" "와~(일동 탄성)" "아니 김종국 아니고 김종국 같은 사람. 좀 떡대가 있는 그런 사람을 말했다고요.(박 작가)" "근데 승현이 캐릭터는 엄마의 사랑을 이해해야 하고 미혼모를 사랑해야 하고 캐릭터가 변하니까 연기력이 있어야겠더라고. 그래서 추천을 받았는데 엄기준 씨였어요.(박 작가)"
-엄기준 씨 첫 인상은 어땠나요?
▶"첫 미팅하는데 '배우 얼굴 맞아?'란 생각이 들더라고. 우리 보조 작가도 보면 볼수록 다르다고 하는데 내가 본 얼굴이 아니었지. 하하. (박 작가)" "아침에 나오면 새벽에 얼굴도 붓고 눈도 못 뜨고 나와서 솔직히 못 알아봐요. 하하.(채림)" "그치? 나만 그런 것 아니라니까. 내가 장동건이랑 일했잖아. 하하.(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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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중 누가 제일 잘생겼어요?
▶"흠. (한참 고민하더니) 잘생긴 것은 동건이 오빠가 잘생겼죠.(채림)" "그런 스타일 안 좋아하는구나?(박 작가)" "흠.(채림이 그렇다는 듯 빙그레 웃는다)" "닮았잖아. 원래 자기 닮은 사람 안 좋아한다니까.(박 작가)" "사실 우리 집안에 특히 친가 쪽이 다 눈 크고 너무 많이 닮았어요. 쌍꺼풀에 코 높고 선 굵게 생긴 것이나 키 큰 것도 다 비슷해요.(채림)" "이번에 짝 잘 만났네.(박 작가)" "그러게. 저는 쌍꺼풀도 없고 좀 날렵한 사람이 좋더라고요.(채림)" "그래. 내가 이제껏 일해 본 사람과 다르더라.(박 작가)"
역시 여자들끼리 모여 앉아 남자 이야기하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또 있을까. 우리는 이 날 신나게 엄기준을 비롯해 장동건, 안재욱, 김석훈, 조민기, 감우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이것도 다 관심이라고. 장동건 씨, 엄기준 씨 다 관심있으니까 이야기한 것이예요^^
-근데 요즘 드라마에서 왜 자꾸 미혼모가 등장할까요?
▶"여자들이 성격이 급해져서 그래. 하하.(박 작가)" "그러게요. 주변에도 과속스캔들로 결혼한 분들 부쩍 많아졌어요.(기자)"
-그렇다면 미혼모가 여 주인공으로서 매력은요?
▶"미혼모들은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자로 재고 생각이 많고 그 런 여자는 잘 안할 것 같고 자기감정에 진솔하고 솔직한 사람이 잘 빠지는 길인 것 같아요. 내성적인 적인 여자는 '돌다리 두드리다 해지니까'.(박 작가)" "밝은 여 주인공에게 핸디캡을 주기위해 미혼모 역할을 주는 것이지. 그렇다고 리얼리티가 없다고 생각이 들지 않고. 그런 면에서 채림 씨는 너무 적역이죠.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니까.(박 작가)"(3편에 계속) <차량협조=투어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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