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거부여파 'PD수첩' 결방...MBC PD 제작복귀

김현록 기자,   |  2009.03.30 17:08


MBC 'PD수첩' 이춘근 PD의 검찰 체포 수사에 항의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갔던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5일 만에 제작에 복귀했다.


그러나 닷새간의 제작 거부 여파로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던 'PD수첩'이 결방된다.

30일 MBC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오는 31일 방송할 예정이었던 'PD수첩'이 결방된다"며 "PD들의 제작 복귀에도 불구하고 준비 등에 차질을 빚어 그대로 방송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PD수첩'을 대신해 이날 오후 11시5분에는 특선 다큐멘터리 '영혼의 날개, 제왕나비'가 방송된다고 편성국 측은 밝혔다. 2008년 반프 TV페스티벌 자연다큐멘터리 부문 대상 수상작이다.

한편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제작 복귀와는 별개로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유지하면서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 계속해서 항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 시사교양국 PD는 "이춘근 PD의 석방 때문에 제작 거부를 중단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검찰의 수사 방침 등은 아직 달라진 것이 없다. 현업에 종사하는 PD들인 만큼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을 뿐 다른 단체들과 연계해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큰 틀의 투쟁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편을 제작한 이춘근 PD를 지난 25일 체포해 4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27일 밤 석방했다. 검찰 측은 이 PD 외에 제작에 참여한 조능희 전 'PD수첩' CP와 김보슬 PD 등 제작진에 대한 체포 수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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