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이명근 기자
'고 장자연 문건'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건유출과 관련, 언론사 기자 5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4월 1, 2일 중 전 매니저인 유장호 씨를 경찰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씨는 지난 13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근 강력계장은 31일 오후 2시 50분께 "'문건유출'과 관련 언론사 기자 2명을 현재 조사 중이다"라며 "오늘 오후 중으로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30일 오후 3명의 기자들에 대해 '문건유출'과 관련해 각각 피고소인 조사 및 참고인 조사를 했다.
이 계장은 "'문건유출'과 관련된 기자 5명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연구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내일이나 모레 유장호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 씨는 이번이 3차 소환조사로, 지난 13일 1차 조사 때는 문건과 관련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5일 2차 조사 시에는 유족이 문건을 공개해 고 장자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 계장은 "유 씨는 이번에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의 피고소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며 "더불어 '문건유출'과 관련해 언론사 기자들 진술과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씨는 2차 소환조사 직후인 26일에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에 의해 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경찰서에서 있은 고소인 대리 조사에서 '고 장자연 문건'의 대부분이 허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경찰은 지난 30일 소속사 T사의 세무업무관련 회계법인 및 청담동 소재 T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김 씨의 법인카드사용내역 등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은 현재 김 씨 개인카드 사용내역을 조사키 위한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접대'와 관련해 경찰은 참고인 진술, 업소 종사자 진술, 업소 매출전표, 통신내역조사 등을 통해 일정부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씨의 법인 및 개인카드 사용내역을 앞서 확보한 자료들과 대조 후 접대받은 사실이 확인된 수사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