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LA 김연아 회견서 소란? 진실공방

정진우 기자  |  2009.04.01 16:22


최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지은 전주시가 피겨여왕 김연아(19세, 고려대)와 관련해 구설에 올랐다.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한 전주시 공무원들은 지난달 29일 김연아의 우승 기자회견장인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 내 프레스 컨퍼런스룸을 찾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전북지역 모 일간지 기자를 통해 "국가를 위해 올림픽 대신 4대륙 대회를 출전할 의향은 없냐"는 질문을 해 김연아를 당혹스럽게 했다는 것.

이 매체는 유명 선수들이 대거 불참할 것을 우려한 전주시가 이 같은 무리수를 뒀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도 전주시 홈페이지에 비난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시민들의 세금까지 들여 미국에 가서 그렇게 할 일이 없었냐"며 "무슨 생각으로 자국선수를 올림픽을 포기하고 4대륙대회에 나오라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전주의 한 지역신문은 송하진 시장의 해명성 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새전북신문은 지난달 31일 송하진 시장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 지역 신문 기자가 '국민에게 희망을 줘서 고맙다. 오늘의 영광스런 연기를 전주에서 재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하자 김연아가 잠시 망설이다 '내년 밴쿠버 올림픽때문에 참가하기 어려울지도...'라고 말미를 흐리는 정도였다"며 "결코 소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송 시장 일행이 지난달 25~30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내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전주유치 최종 확정과 전주 유망 탄소기업 데크(Dacc)사와 미 스탑텍(Stoptech)사간 300만달러 규모 투자협약(MOU) 체결 등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사실 등을 비교적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대한빙상연맹은 기자회견 당시 별다른 소란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연맹 관계자는 "내년에 4대륙선수권대회를 유치한 전주시 입장에선 당연히 김연아 선수를 초청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런 배경에서 지역 신문 기자가 그런 질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대로 큰 소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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