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박지성이 김연아의 바람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예선 5차전이 끝난 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다음에는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이날 경기는 남한에서 열리는 남북전으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금의환향한 김연아가 응원한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김연아는 특히 박지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경기가 시작되기 전 "박지성 선수가 골을 성공시켰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아쉽게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북한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김연아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던 것. 박지성은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은 다만 "최근 야구 대표팀과 김연아 등 다른 종목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축구 대표팀이 그 흐름을 이어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일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예선 5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치우의 프리킥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북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은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