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가 3월 31일 종영한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민호는 2일 KBS 2TV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의 스페셜 '아듀! 꽃보다 남자'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본 끝에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써있었다"며 "그걸 볼 때 가슴이 짠했다. '이제 정말 끝이 다가오는구나' 싶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으로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생방 크리'(바쁜 일정 속에 생방송처럼 급박하게 촬영됨을 뜻함)로 밤샘을 밥 먹듯 하며 본의 아니게 체력을 시험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를 통해 높은 인지도와 많은 팬을 얻었다. 체력도 생겼다"며 '꽃보다 남자'가 이민호 개인에게 남긴 것들을 꼽았다. 이어 "잃은 것도 체력이다. 피부도 잃었다"고 밝히는 한편 "작품 하는 기간 중에는 친한 친구들을 거의 못 만나서 잃은 것까지는 아닌데 연락을 많이 못하게 됐다"며 잃은 것으로 "친구"를 추가했다.
이에 덧붙여 "'꽃보다 남자'는 내 대표작이다. '꽃보다 남자'로 나의 대표작이 생겼고 이민호라는 이름을 많은 분에게 알릴 수 있는 작품이 됐다"며 "앞으로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작품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호는 또한 "고생을 같이 했고 F4들이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 F4들끼리 참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도 "'꽃보다 남자'로 구준표, 윤지후, 소이정, 송우빈이 아닌 이민호, 김범, 김현중, 김준으로, 너무나 좋은 사람을 만나서 소중한 인연이 됐다"며 "앞으로도 그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31일 인기리에 종영한 이후 1일 종방연까지 치르며 안녕을 고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구혜선 등 출연진과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송병준 대표, 전기상 PD등 제작진은 종방연 자리에서 다사다난 했던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과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나누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