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tjdrbs23@
벌써 1년이다. 거북이의 '터틀맨' 임성훈이 심근경색으로 세상과 갑작스레 이별한 지도 2일로 꼭 1년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유쾌한 모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방송과 CF에서도 '터틀맨'의 즐거운 음악은 계속 들리고 있고, 1주기 추모식에도 생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는 유쾌하게 웃고 있었다.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의 리더였던 '터틀맨' 고(故) 임성훈의 1주기 추모식이 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유골이 안치된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서 약 40분 간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친형 등 유족은 물론 거북이의 동료 멤버였던 지이와 금비도 참석했다. 여기에 팬클럽 회장 및 거북이 소속사의 전 대표였던 채영곤 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연예계 지인들도 함께 했다.
정식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유토피아 추모관 측은 건물 외벽에 '임성훈 추모 1주기'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으며 추모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또한 추모관 로비 중앙 TV를 통해 고인의 생전 활동 영상 및 뮤직비디오도 상영했다.
현수막 사진과 영상 속 고 임성훈은 그가 살아 있을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만면에 유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유골함 옆에도 거북이 동료 멤버였던 금비 및 지이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놓여 있었다. 본 추모식에서는 고인이 직접 작곡한 거북이의 신나는 히트곡 '비행기'가 울려 퍼졌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2002년부터 '터틀맨' 고 임성훈과 함께 3인조 혼성 그룹 거북이로 활동, 사망 전까지 그 누구보다 고인과 돈독한 정을 나눴던 동료 멤버 지이와 금비는 이날 추모식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나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이는 이 자리에서 "아직까지 오빠가 세상과 이별했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녹음하자며 나오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비도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정말 꿈 같다"며 팀의 리더였던 고 임성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지이와 금비는 본 추모식 때는 유족들을 도와 추모 음식도 차렸다. 지이는 본 추모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족들은 유토피아 추모관 앞마당에 고인의 추모비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고인은 친형은 이날 스타뉴스에 "지금 추모관 건물 내에 있는 동생의 유골함을 조만간 야외 마당으로 옮겨 땅에 묻은 뒤, 그 위에 추모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터틀맨' 임성훈은 지난해 지난 4월 2일 심근경색으로 인해 38세란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과 이별, 팬들과 가요계를 안타깝게 했다. 이후 그 해 9월 금비와 지이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거북이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당시 지이와 금비는 "저희는 하나였고 거북이는 셋이었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고 기억됐으면 한다"며 "터틀맨 오빠의 음악을 영원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