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엑스맨 탄생' 미완성본 유출사건 수사

최문정 기자  |  2009.04.03 14:47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의 미완성본이 유출돼 미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착수했다.

CNN은 3일 최근 '엑스맨 탄생:울버린'의 미완성본이 유출돼 인터넷에 게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엑스맨 탄생:울버린'(이하 '엑스맨') 제작사인 20세기폭스는 "FBI가 누가 '엑스맨'을 유출시켰는지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해당 영상을 다운 받아 본 결과 최종 편집본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유출본은 편집되지 않은 장면들과 빠진 장면들이 있으며 음향과 음악이 임시로 들어가 있는 등 많은 효과들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20세기폭스는 또 대변인을 통해 "영상을 유출한 사람과 인터넷에 올린 사람 모두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엑스맨'의 파일은 불법임에도 디지털 파일의 특성상 빠르게 전파되는데다가 무료로 올라와 있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유출본이 올라온 사이트만 수백 여 개에 이르는 상황이다.


미국 온라인 영화평론가인 켄트 런드블래드는 '엑스맨'이 화요일 오후에 처음으로 온라인에 등장했고 자신은 그 이후로 한 시간 가량 뒤에 친구로부터 복사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돈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전편 '엑스맨'이나 그간 폭스사에서 제작했던 작품들에 비해 훨씬 좋았다"며 "최종본은 다시 촬영된 장면 등을 포함하면 훨씬 더 나아지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현재 20세기폭스 측을 비롯한 영화 관계자들과 재계 인사들은 이번 유출 사건으로 '엑스맨'의 실제 개봉시 미칠 여파에 대해 강하게 우려했다. 미리 본 후 마음에 들었건 들지 않았건 관련 이야기를 할 것이고, 이 경우 어떤 쪽으로든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5월 1일 미국에서 개봉하며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출연진 내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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