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세 가지 특집 동시 공개..효과는?

이수현 기자  |  2009.04.04 19:46


MBC '무한도전'이 한 회에 세 가지 내용을 선보이는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4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코스프레와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특집, 지난달 28일 방송된 프로젝트 런어웨이 특집 등 세 가지 특집으로 마련됐다.


코스프레 특집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다'라는 설문에서 1위를 맞힌 유재석과 박명수를 중심으로 영화 '워낭소리'를 패러디한 '원한소리' 팀과 '뚝마에 발레단' 팀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유재석이 뚝마에로, 노홍철과 전진이 발레리나 옷을 입은 뚝마에 발레단 팀은 여의도와 압구정, 예술의 전당 등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우스꽝스런 안무를 선보였다. 특히 전진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찾아 전진이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노홍철의 실제 친구가 노홍철을 알아보며 인사를 건네 그가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박명수가 노인으로, 정준하와 정형돈이 소로 분장한 원한소리 팀은 여의도와 종로 등에서 '워낭소리'를 재연했다. 원한소리 팀은 길거리에서 소싸움을 시키고 혼자 밥을 챙겨먹는 박명수의 행동에 화가 난 정준하와 정형돈이 함께 있기를 거부하면서 끝이 났다.

두 번째 내용으로 방송된 '지.못.미' 특집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특집은 정준하가 유모차를 탄 아이로 분장해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월드컵 특집 때 사용했던 물공, 바람이 나오는 마이크 등의 소품을 다시 선보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험 카메라를 진행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특집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멤버들이 자신이 만든 의상을 입고 각자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벌칙 수행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자신들의 의상을 착용하고 '도보와 대중교통으로 이동', '당당하게 워킹하기' 등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수행하며 방송국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멤버들을 본 시민들은 모두 미소를 띠며 이들의 모습에 즐거워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은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MBC '놀러와', 정준하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의 '식신원정대', 전진은 MBC '무한도전' 현장을 각각 찾았다.

이렇듯 '무한도전'은 다양한 특집을 동시에 공개하며 웃음을 주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무한도전'이 방송된 직후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러 시청자들이 혹평을 남겼다.

아이디 thetruewill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이제 공공장소도 안보이냐"며 "리얼버라이어티라고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네티즌 nikely는 "식상하다. 처음으로 딴 채널을 보게 됐다"는 감상평을 남겼으며 네티즌 eogh1227은 "그저 연예인들 길거리에서 부끄럽게 만들면 재미가 있을 줄 알았나"고 제작진에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무한도전'에서만 할 수 있는 아이템을 했으면 좋겠다"며 제작진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1일 '무한도전'은 'Yes or No' 특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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