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죄 공범 수사대상자 6명, 1차조사 완료

분당(경기)=김건우 문완식 기자,   |  2009.04.06 11:42


경찰이 '장자연 문건' 의혹과 관련해 강요죄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수사 대상자 9명 중 6명의 1차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에 관해 6일 범죄인인도요청을 하고,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 관해 7일 재조사를 할 계획이다.

강요죄 공범혐의 9명 중 6명 1차 조사 완료


6일 오전 탤런트 장자연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계장은 수사브리핑에서 "강요죄 공범혐의를 받고 있는 9명의 수사 대상자 중 6명에 대해 3월 말부터 현재까지 1차 진술을 확보했다"며 "남은 3명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들에 관해 배임죄를 적용하기는 어렵고 강요죄 공범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관해 1차 진술은 본인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받았다고 전했다.


이 계장은 "수사 대상자 중 1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조사 후 혐의가 중하고 최종적으로 확정된 대상자는 분당경찰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소환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김 씨 관련 신용카드 8매의 사용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무실 컴퓨터에서 입수한 일정표 등을 토대로 행적 조사를 하고 있다. 또 소속사 옛 사무실의 CCTV 자료를 분석했지만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김 대표 범죄인 인도청구..귀국 독촉


6일 검찰은 소속사 대표 김 모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계획이다.

이 계장은 "범죄인인도요청은 검찰이 법무부에 직접 할 예정"이라며 "범죄인인도요청은 영장을 일본어로 번역해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달하는데 빠르면 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인인도요청과 함께, 김 씨의 여권 반납을 통지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귀국을 독촉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사용 중인 로밍 휴대전화의 위치 추적을 하고 있다.

이 계장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수사 목적 상 알려드릴 수 없다. 보도가 나오는 순간 범인 추적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유장호 씨 7일 소환...의혹 풀리나

고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7일 소환돼 재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고인과 관련해 명예훼손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 씨는 '장자연 문건'의 존재를 최초로 밝혔고 문건 작성 경위, 사전 유출 여부 등에 관해 키를 쥐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앞선 유 씨의 진술에서 모순점이 있다고 밝혀 의혹이 풀릴지 재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유 씨는 유족들에게 사자 명예훼손, 김 씨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다. 경찰은 유족과 김 씨에 대한 명예훼손도 검토 중으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포함 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총 60명의 참고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유장호 씨의 병실을 찾았던 방송인 서세원에 관해서도 병원 방문 경위 등에 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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