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홍봉진 기자 hongga@
미남스타 조인성이 한국과 일본의 300여 팬들의 탄식 속에 공군에 입대했다.
조인성은 6일 오후 2시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입대했다. 지난해 공군 특별 전형에 합격, 군악대로 복무를 앞둔 조인성은 100여 명의 일본 팬들과 200여 명의 한국 팬들, 다른 입대 동기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군 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조인성은 입대에 앞서 오후 1시께 부대 내 비성공원에서 "많은 분들이 오늘 입소를 하시는데 같이 들어가는 동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며 "내가 너무 유난스럽게 들어가는 건 아닌지, 군인이 된다는 명분 아래 너무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미 머리를 짧게 자른 채 검정 트레이닝복과 모자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조인성은 입대를 앞둔 하루 전 잠을 잘 잤다며 "지금 현실로 다가오니까 마음이 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감사드리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은 저마다 준비한 플래카드와 브로마이드 등을 흔들며 "조인성"을 외쳤다. 이들은 "꽃보다 인성", "기다릴 거예요" 등을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한데 모인 일본 팬들 역시 준비한 현수막을 흔들며 조인성의 건강한 군 복무를 기원했다. 특히 조인성이 장사진을 친 팬들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팬들이 한꺼번에 조인성을 향해 몰리면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이날 공군 병 675기로 입대한 조인성은 1주일간 신체검사와 서류검사, 성향파악 등 과정을 거친 뒤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자대에 배치된다. 지난해 11월 특별전형에서 공군 군악전문화병(군악 특기병사)으로 합격한 조인성은 훈련을 마치고 공군작전사령부 군악대 군악 공연팀에서 25개월간 복무하게 된다.
1981년생인 조인성은 1998년 모델로 데뷔한 뒤 미남 스타로 큰 인기를 얻었다. 시트콤 '논스톱', 드라마 '피아노',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봄날', 영화 '비열한 거리'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지난해 말 개봉한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쌍화점'에서는 왕과 왕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호위무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