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균 경기지방청 강력계장 ⓒ 임성균 기자
경찰이 '장자연 문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민들의 법 감정을 고려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일 오전 탤런트 장자연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고인의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일본에 체류 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를 처벌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 씨를 처벌하는 것은 국민 법 감정과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김 씨의 죄질이 유 씨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비리를 먼저 제보한 사람(유장호 씨)을 먼저 처벌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에 대해 7-8일에 걸쳐 강도 높은 재조사를 했다. 경찰은 유 씨가 문건이 고인을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라 김 씨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계장은 문건 내용과 관련된 수사가 지지부진 하다는 지적에 대해 "다양한 수사를 하고 있고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경찰 수사활동을 자세히 알려드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가서 경찰이 열심히 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고 여권 반납 통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귀국을 독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