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최근 윤도현의 KBS 출연 무산에 대해 YB 소속사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YB소속사 다음기획의 김영준 대표는 10일 YB공식 홈페이지에 'YBF들에게,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김 대표는 "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와 최근의 KBS 윤도현 출연 무산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들이 있다"며 "그렇지만 지금 제가 어떤 멘트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러브레터 하차와 KBS 문제를 비롯한 석연치 않은 일련의 일들에 대한 확증적인 팩트가 취재를 통해서 밝혀진다면 그에 걸맞은 답변과 조치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오고 간 이야기들을 발설해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잦은 출연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교체'라는 KBS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봤다"며 "앨범을 내고 방송을 통해 홍보활동을 해야하는 다른 대중가수들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급작스럽게 내려진 결정과 일방적 통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아닌 것 같다"고 KBS 측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저는 지금도 국민의 방송인 KBS가 연예활동 외적인 기준을 갖고 그런 옹졸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한 "8집을 발표하고 기사화가 되면서 'YB는 더 이상 대중가수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분의 글이 다음 아고라를 뜨겁게 달궜던 적이 있다"며 "윤도현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활동과 사회적인 발언과 행동의 정치적 편향성(물론 저희는 편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을 지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저는 그 논의가 보다 확대 발전되기를 원했다"며 "비록 우리 회사 가수의 예가 출발점이 되기는 했지만 '대중예술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의 폭'에 대한 사회적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들의 수용정도에 대한 합리적인 토론으로 이어졌으면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는 물론 개인적으로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대중예술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이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대중예술이란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야한다는 당위성도 있지만 대중예술인 역시 사회를 구성하는 책임 있는 사회적 주체로 소신과 원칙에 입각해 이런저런 사회비판도 할 수 있고 행동에도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소신과 솔직함 없이 사회적 인기에 편승하고자 나서는 가벼운 행동은 질책 받아 마땅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김 대표는 "15년 가까이 지켜본 사람으로서 제가 말하는 게 적절할지 모르겠으나 윤도현은 정치적이지 않다"며 "그저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뿐이고 그의 감성과 의식적 판단에 따라 솔직하게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을 따름"이라고 윤도현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한편 윤도현은 금주 녹화 예정이었던 KBS 2TV '비타민' 및 KBS 1TV '1대100' 출연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