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눈물' 정선희 "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김현록 기자  |  2009.04.13 12:50


7개월 만에 방송에 전격 복귀한 정선희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정선희는 13일 낮 12시 20분부터 방송된 SBS 러브FM(103.5Mhz) '정선희의 러브FM' 진행자로 약 7개월 만에 DJ석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첫 노래로 김동률의 '출발'을 내보낸 뒤 "처음 인사를 드리기까지가 굉장히 망설여졌고 걱정도 많이 됐다"며 "막상 이렇게 처음 인사를 드리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자꾸만 눈물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복귀를 반기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하며 "나이가 있어서 조절이 안된다. 제가 눈물이 다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정말 죄송해요"라며 계속 울먹였다.


이어 "하나하나 할 것이 많다. 혼자 고민하고 방에 있을 때보다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며 "팀원들이 제가 하도 우니까 밖에서 휴지를 주셨는데 키친타월을 주셔서 많이 따갑다. 감사하다"며 아직 잃지 않은 유머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선희는 이날 방송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일단 이렇게 시작하는 것 자체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했다"며 "용기를 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걱정스러워 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저 역시 지금이 용기를 낼 때인가 조금 시간을 둘 때인가라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힘을 내라는 분들에게 힘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그분도 힘이 나지 않을까하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시 한 번 시작을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선희는 지난해 9월 남편 안재환의 사망과 10월 절친한 연예계 선배 최진실의 사망을 연달아 겪은 뒤 진행하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요양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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