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와 매니저가 말한다 '기획사란 이런 곳!'(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9.04.15 14:01
쥬얼리의 박정아(왼쪽)와 매니저 이재봉 씨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쥬얼리의 박정아(왼쪽)와 매니저 이재봉 씨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자신들의 생활을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나선 연예인이 있다. 15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net의 신규 프로그램 '제국의 아이들'의 출연진인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이 그 주인공이다.


쥬얼리, V.O.S 등 인기 가수들이 소속된 스타제국 엔터테인먼트에는 주축이 되는 연예인들도 있지만 그들을 뒷받침하고 키워낸 매니저와 기획사 직원들, 이미 스타가 된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습생들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이미 '스타제국'이라는 자체가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동료라기보다 이제는 가족이 되어버린 스타제국 사람들. 그 중 더 특별히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한다는 쥬얼리의 박정아와 그의 매니저 이재봉 씨를 만나서 도대체 스타제국은 어떤 곳이고 연예계가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곳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모습을 보이게 됐다.

▶박정아(이하 박)=자주 출연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찍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만큼 기대하고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기획사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튀는 캐릭터의 인물들이 많아서 모든 기획사가 우리 회사 같다고 생각할까봐 조금 걱정이다


-최근 고 장자연 사건 때문에 연예계를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강해졌다.

▶박=기획사에 대한 시선들이 연예인까지 안 좋게 보도록 이어진 것 같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런 시선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 같다.

-기획사의 모습을 담는 첫 리얼리티 방송을 찍게 됐다.

▶이재봉(이하 이)=걱정되는 게 없다. 리얼인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다. 시청자들이 보고 욕을 하 든 안하든 그건 자유다. 그냥 제가 출연한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웃음)

-한동안 매니저라는 직업이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매니저란 직업은 어떤가.

▶이=사실 매니저에 대한 안 좋은 인식들이 많다. 깡패나 건달 같은 이미지도 있고 연예인의 운전만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도 있다. '제국의 아이들'을 통해 스케줄 잡기 위해 애쓰고 한 번이라도 더 TV에 나오기 위해 함께 고생하는 모습이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

쥬얼리의 박정아(왼쪽)와 매니저 이재봉 씨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쥬얼리의 박정아(왼쪽)와 매니저 이재봉 씨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스타제국만의 특징이 있다면.

▶이=매니저들과 연예인 사이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가장 클 거다. 대신 너무 숨기는 면이 없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회사 사람들끼리 모여서 옥상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하고 김장도 함께 해서 나눠 먹는다. 이런 회사가 또 어디 있겠는가.

▶박=매니저 사이의 유대감이 남다르다. 일도 열심히 하지만 함께 모여 숙소생활 하면서 더 친해지더라. 쥬얼리의 경우 가수, 스타일리스트 등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다 여자니까 그 상황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숙소에 들어가서 풀더라.

-어려운 매니저 생활을 이겨낸 비법이 있다면.

▶이=처음 매니저가 됐을 때 사장님 옆에 붙어 다니는 일만 했었다. 사장님이 독특하신 분이라 나무를 쳐다보면서 세 시간 동안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엔 어디 갈 수도 없고 졸지도 못하고 정말 죽겠더라. 사무실 정원에 돌을 갖다 심었다 뺐다 하기도 했다. 처음엔 '뭐 이런 회사가 다 있나' 했는데 어느 정도 시험 기간을 이겨내고 나니까 예뻐해 주시더라.

그렇게 사장님과 쌓인 정, 그리고 (박)정아 누나가 큰 힘이 됐다. 아무리 혼자 힘들 때더라도 정아 누나가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아 누나 할머니께서 밥도 해주시고 진짜 가족처럼 챙겨주셨다. 나중에 제가 제작자가 된다면 제일 먼저 누나를 챙겨주고 싶다.

-그렇다면 박정아에게 이재봉은 어떤 매니저인가.

▶박=3년 넘게 함께 한 매니저다. 고마운 사람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저뿐만 아니라 쥬얼리 멤버들이 다 너무 좋아한다. 덩치가 커서 둔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무슨 일이든 빠릿빠릿하게 해내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사람이다. 일하다 보면 쉽게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 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는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 생각인가.

▶박=일이 들어오면 미친 듯이 할 거다. 최근 자원봉사 때문에 에티오피아에 다녀온 뒤 느낀 점이 많다.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쥬얼리가 대박 나야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할 거다.

▶이=가수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맞아야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잘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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