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무한도전'에 권고 "가학성 짙다"

김겨울 기자  |  2009.04.22 11:33


MBC '무한도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권고 조치를 받았다.

22일 방통심의위의 김형성 차장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무한도전'이 3월 14일 방송에서 '육남매 패러디'를 하면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내보냈는데 '허리띠 많이 졸라매기', '베개싸움' 등 멤버들끼리 얼굴을 가격하는 등 가학성이 짙다고 판단,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1항과 제36조(폭력묘사) 제3항을 어겼다고 판단해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무한도전'은 주말 가족 시간대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에 좋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가학성 게임을 방송에서 자주 보게 되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타인의 고통을 즐기게 하거나 폭력에 대한 무감각증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모방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3월 15일 방송에서 광양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허벅지 꼬집기' 등 가학성 게임으로 권고 조치보다 약한 행정지도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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