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미워도 다시한번', 미워도 사랑은 계속된다

김수진 기자  |  2009.04.23 23:05


'내가 너무 사랑해서 미안해. 미워도 사랑은 계속된다!'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미워도 다시한번'(극본 조희·연출 김종창)이 화해와 용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3일 오후 마지막 회를 '미워도 다시한번'은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실타래처럼 풀리며 각자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극중 아내 한회장 '한명인' 최명길과 법적으로 이혼한 '이정훈' 박상원은 오랜 연인인 '은혜정' 전인화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홍콩행을 택했다.


박상원과 전인화는 서로의 행복을 빌며 마지막 작별의 인사로 떠났지만 긴 사랑의 터널의 끝은 정리되지 않았다.

더불어 뒤늦게 발견한 자식에 대한 모정으로 가슴아파하던 은혜정은 딸 '최윤희' 박예진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최명길은 자신의 모든 걸 정리하고 첫사랑 선우재덕과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새로운 삶을 예고하지만, 파파라치와 자동차 추격전을 벌이다 결국 선우재덕의 죽음으로 이별을 맞이했다.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이별로 이 세상에서 선우재덕과 사랑을 정리한 최명길은 그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간다. 전인화를 떠나보낸 박상원은 최명길과 사업파트너로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정겨운과 박예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새롭게 사랑을 시작했다.

'미워도 다시한번'은 전형적인 통속극으로 3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성인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막장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통속극의 저력을 보여줬다.

불륜과 재벌, 출생의 비밀, 악녀, 삼각관계 등 다양한 통속극의 코드들이 등장했지만 각 요소들이 짜임새 있게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방송이 되는 동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톱스타가 출동한 대작드라마 SBS '카인과 아벨', MBC '돌아온 일지매', '신데렐라 맨'과 견주어 손색없는 경쟁을 펼쳤다.

최명길은 이 드라마를 통해 실력파 배우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더불어 중년의 우아한 패션리더로 손꼽히기도 했다.

젊은 연기자 정겨운은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차세대 스타로의 입지를 굳혔다. 박예진 역시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 코너의 4차원 예능인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진폭 큰 연기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드라마는 방송가 안팎에서 KBS 2TV '장밋빛인생'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종창PD의 또 하나의 수작으로 평가됐다.

한편 '미워도 다시한번' 후속으로는 황정민 김아중 주상욱 주연의 새 수목미니시리즈 '그바보'(그저바라보다가, 연출 기민수)가 29일 첫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우체국 직원인 황정민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김아중이 6개월간 계약연애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코미디다. 주상욱은 극중 시장아들로 등장, 김아중의 비밀스런 연인으로 이 드라마에 중추적인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