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풍현 분당경찰서장 ⓒ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인물은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아닌 전직 기자 출신 금융인으로 밝혀졌다.
탤런트 장자연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24일 오전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인터넷 언론사 대표 N씨는 고인과 술자리에 함께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 서장은 "사건은 2008년 8월 5일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의 생일에 일어났다"며 "그러나 인터넷 언론사 대표 N씨는 당일 서울 중구 태평로 모 식당에서 모 기업체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한 뒤 논현동 모 식당에서 회사 간부와 회사업무 이야기를 한 사실이 통화내역, 카드사용 내역, 주거지 CCTV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서장은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람은 금융인 O씨다. 8월5일 술자리에 동석한 탤런트 A양을 최면 수사한 결과, O씨가 자신을 전직 기자라고 소개했고 얼굴에 보조개가 있는 등의 특징과 2차 술자리에서의 대화내용까지 상세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A양은 당초 문제의 인물을 인터넷 언론사 대표라고 밝혔으나 최면 수사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한 서장은 "O씨는 진술 초반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참석했지만 부적절한 행위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2차 진술에서는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 서장은 이어 "O씨는 현재 '그 자리에 A양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O씨가 본인의 행위를 감추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판단,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전 매니저 유장호씨 등 8명을 불구속하고 1명을 기소중지하는 등 총 9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