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진출 박찬욱 감독 "벌써 상이라도 받은 기분"

김현록 기자  |  2009.04.24 17:23
박찬욱 감독 ⓒ임성균 기자 박찬욱 감독 ⓒ임성균 기자


"벌써 상이라도 받은 기분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신작 '박쥐'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박쥐'(제작 모호필름)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명 감독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 데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박 감독은 "올해는 워낙 유명한 감독들, 이미 큰 상을 받은 감독들이 유난히 많다고 했고, 또 걸작을 내놓은 감독들이 유난히 올해 몰렸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부문 진출작을 선정하기 어려운 해라는 소리가 칸에서 들려왔기 때문에 안 될 수도 있겠구나 각오를 하고 있었다"며 "잘 돼서, 경쟁부문에 나갈 뿐인데 벌써 상이라도 받은 기분이 들 만큼 나란히 있는 이름들의 무게가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오는 5월 13일 개막하는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페드로 알모도바르, 쿠엔틴 타란티노, 제인 캠피온, 이안, 두기봉 등 세계적인 명감독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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