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새 영화 '김씨표류기' 촬영이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정려원은 2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 제작 반짝반짝영화사) 기자간담회에서 "너무 행복했고 그래서 굉장히 떨린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이 영화에 얼굴에 있는 상처 때문에 3년 동안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은 여인을 연기했다.
그녀는 "항상 어떤 감정을 느낄 때 그런 작품을 제의받는 것 같다"면서 "항상 밝지만은 않은 내 모습을 감독님이 보시고 끌어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려원은 "한달 동안 세트에서 홀로 연기를 했기에 집중은 잘 됐지만 굉장히 외로웠다"면서 "사람이 외로운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려원과 상대역인 정재영은 영화 내내 각자 원맨쇼처럼 상대 없이 연기를 펼쳤다. 정려원은 "카메라 다리를 보고 혼자 웃고 혼자 울었다"면서 "혼자 리액션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표류기'는 자살을 하러 한강에 투신한 한 남자가 밤섬에 표류하다가 3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았던 여자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5월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