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용 감독 "한국 관객, 일본보다 인내심 없다"

전형화 기자  |  2009.04.29 17:01
↑곽재용 감독 ⓒ사진=홍봉진 기자 ↑곽재용 감독 ⓒ사진=홍봉진 기자


곽재용 감독이 한국과 일본의 관객 성향이 달라 자신이 일본에서 연출한 영화 '싸이보그 그녀' 한국 버전과 일본 버전의 시간에 차이를 뒀다고 말했다.


곽재용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싸이보그 그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관객이 일본 관객보다 인내심이 적기 때문에 국내 상영 버전을 일본 버전보다 10분 짧게 편집했다"고 밝혔다.

'싸이보그 그녀'는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가 여자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일본 스태프, 배우들과 촬영했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 일본 버전이 소개된 바 있다.


곽재용 감독은 "맨 마지막 비슷한 이야기가 10분 정도 반복된다"면서 "국내 관객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는 것을 참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더 빨리 편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감독 이름이 엔딩 크레딧 마지막에 나오는데 관객들이 끝까지 기다려준다. 그래서 길어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곽 감독은 "처음에는 일본이 낯설고 회의도 많아서 지쳤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런 철저한 회의가 장점이란 것을 알게 됐다. 국내라면 4개월 걸릴 촬영을 2개월 반 정도에 끝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 스태프들이 한국 감독이 왔는데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존심 경쟁도 있었고, 나중에는 더 큰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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