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지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인 양현석이 지드래곤의 근황 및 첫 솔로 앨범 발표 계획을 직접 쓴 글을 통해 팬들에 전했다.
양현석은 30일 0시께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메시지 프롬 YG'(Message from YG) 코너에 직접 작성한 새 글을 올렸다.
양현석은 이 글에서 "정확히 8개월 만에 찾아 뵙는다. 꾸벅"이라며 팬들에 인사했다. 이어 "사전 정보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여주시길 부탁 드린다"라며 빅뱅의 리더이자 팀내 프로듀서인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발표 계획에 대한 소식을 알렸다.
양현석은 "아쉽게도 4월 발표 예정이었던 지용이(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발표가 연기 됐다"라며 "약 두 달 전에 지용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주변에서 전해 듣고 지용이를 만나 고민 상담을 한 적이 있다"며 밝혔다.
이어 "일종의 슬럼프 또는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이 생각보다 깊었다"며 "그도 그럴 것이 데뷔 후 단 한 번의 휴식기간도 갖지 못했을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 속에서 본인의 첫 솔로앨범이라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석에 따르면 빅뱅은 지난 2월 초 '빅 쇼 콘서트' 이후 빅뱅은 모든 공식 방송 활동을 마감했다. 하지만 오는 6월 발표할 빅뱅의 일본 앨범 준비 작업 및 CF 촬영 일정들이 밀려있던 터라, 당초 4월 발매를 목표로 했던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양현석은 "힘들어하는 지용이의 모습을 보니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넉넉한 시간과 환경을 배려하지 못하고 늘 좋은 결과만을 기대했으니 말이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저는 그 자리에서 '지용아, 시기는 전혀 상관없으니 네 마음에 들 때까지 준비해라'라고 다독였고 2NE1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 작업도 당분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이 글에서 양현석은 "코앞에 닥친 일정도 중요했지만, 우선 지용이가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지용이의 앨범을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 역시 저와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그러고 나서 한 달쯤 지났을까? 지용이는 다시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고, 요즘은 스스로 앨범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7곡이 지드래곤 첫 솔로 앨범 수록이 확정됐다. 또한 지드래곤의 첫 음반은 미니앨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현석은 "새롭게 영입한 작곡가들과의 공동 작업 때문인지 지용이가 그 동안 선보였던 곡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신선한 곡들"이라며 "7곡 모두 권지용의 음악스타일이 잘 표현된 곡들인 것 같아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현석은 또 "솔로 앨범의 스타일 구상을 위해 지용이는 어제, 약 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다"라며 "앨범 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이지만 오는 6월과 7월에 빅뱅의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어 이상적인 활동 기간을 감안, 권지용의 솔로 앨범의 발표 시기를 8월경으로 미루게 됐다"라며 팬들의 넓은 양해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