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 "노래에 대한 갈증, 참기 힘들었다"(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9.04.30 08:26
ⓒ임성균 기자 tjdrbs23@ ⓒ임성균 기자 tjdrbs23@


"노래를 정말 사랑하는데 참 쉽지 않다. 지난 2년여의 공백은 정말 참기 힘든 시간이었다."

2007년 1집 '왼쪽 가슴'으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은 가수 케이윌의 솔직한 고백이다. 1집 발매 후 약 4~5개월의 활동, 그리고 2년이 넘는 긴 공백. 마냥 꿈꾸는 게 좋은 시절이 있었는데 막상 알게 된 현실은 이상과 참 달랐다.


아픈 만큼 성숙한 케이윌이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음원만 공개됐던 노래 '러브 119'가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그가 무대에 서게 된 것은 거의 2년 9개월 만이다. 다시 무대에 설 그 날을 위해 절치부심했던 케이윌이 미니앨범 '눈물이 뚝뚝'을 들고 돌아왔다.

"참으로 참기 힘든 시간이었다. 자동차 경주 레이스로 비유하면 한 바퀴를 돌고 타이어를 갈아야 하는데 타이어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른 기분이다. 기다림의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매일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를 잡아준 게 노래에 대한 갈증이었다. 과연 노래를 포기하고 살 수 있을까, 자문했다.

케이윌은 "마음이 급하고 매 순간이 힘들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됐다"고 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자신이 평소 부르던 노래와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 노래 '러브 119'에 도전할 수 있었다.


ⓒ임성균 기자 tjdrbs23@ ⓒ임성균 기자 tjdrbs23@


물론 이번에 공개된 노래 '눈물이 뚝뚝'은 '왼쪽 가슴'으로 기억되던 케이윌표 음악이다. 자기중심은 잃지 않은 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얘기다. '러브 119' 당시 그를 향해 쏟아졌던 오해를 이번 노래로 깨끗이 씻어냈다.

"힘든 시간 덕에 좁았던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이다. 당장 하고 싶은 게 눈 앞에 있으면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 그 주변까지 보게 됐다. 덕분에 앞으로는 더 마음 편하게 음악적 도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지 않나?(웃음)"

먼 길을 돌아 다시 무대에 선 케이윌. 열정에 불타 마냥 설레던 신인가수의 티를 벗고 가슴 속 깊이 솟아오르는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돌아왔다. 쉬는 동안 노래에 대한 갈증이 심했다며 묘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내가 잘하고 하고 싶은 게 노래라는 걸 새삼 확인했다. 물론 앞으로도 힘든 시간이 있을 것이란 사실, 잘 안다. 하지만 이제 포기하겠다는 생각 안 할 거다. 케이윌표 음악으로 대박 내보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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