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이지훈과 조안(오른쪽) ⓒ홍봉진 기자
'자유,독립,소통'을 주제로 내세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30일 화려한 개막식으로 9일간의 축제를 시작했다.
30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김태우 이태란의 사회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홍보대사인 이지훈 조안 등과 임권택 정일성 촬영감독 등과 배우 안성기, 조재현, 장나라, 이지훈, 조안, 김혜나, 정찬, 전노민, 조은지 등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또 29일 4·29 재보선에서 승리한 정동영 당선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민병록 집행위원장의 인사가 이어졌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10회를 맞이했다. 영화인의 열정으로 전주국제영화제는 훌쩍 컸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예년과 달리 10년간의 영화제를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태우는 "영화제의 대표적인 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이 한국을 알리는 홍보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한국의 홍상수와 가와세 나오미(일본), 라브 디아즈(필리핀) 등 아시아 대표 감독 3명이 '어떤 방문'이라는 주제로 만든 디지털 삼인삼색이 5월 1일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돈'을 주제로 10명의 젊은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단편영화 '숏!숏!숏!2009'가 상영된다. '숏!숏!숏!'은 한국 독립영화 감독들의 단편영화 제작 활성화와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07년부터 전주영화제가 시작한 프로젝트다.
올해 전주영화제에서는 42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147편, 단편 53편 등 총 20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는 총 12편에 이른다. 좌석 수도 지난해 8만석에서 10만석으로 늘어난 가운데 개막작이 예매 2분만에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열기도 높아 더욱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달 8일 폐막식을 갖고 막을 내린다. 폐막작으로는 스리랑카와 독일, 이탈리아가 합작한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