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가 경영난 속에 제작비 삭감, 출연료 절감에 나선 가운데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도 출연료를 자진 삭감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1일 "'무한도전'의 전 출연자도 빠짐없이 출연료를 자진 삭감했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쇼 오락프로그램 제작비가 줄어든 가운데 출연자들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진 삭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출연료 삭감 수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무한도전'의 프로그램 제작비와 경비등이 약 15% 삭감됐다. '무한도전' 출연자들의 출연료 삭감도 이 수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경기 침체 속 광고 수주 하락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하는 등 위기를 맞은 가운데 3사 예능국장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비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MC 및 게스트 등의 출연료를 낮추기로 중지를 모으는 등 비상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무한도전' 등 여러 스타 출연자들이 몸값 낮추기에 동참하는 등 고통분담에 연이어 나서고 있다.
KBS 측에 따르면 남희석은 개편을 통해 신설된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진행을 맡으며 출연료를 17% 자진 삭감했다. 박명수와 이휘재도 출연료를 자진해서 줄였다. KBS 2TV '해피선데이' 출연자 강호동도 출연료를 10% 삭감했다. SBS에 따르면 서경석도 몸값을 자진 삭감했다.
다른 MBC 예능국 관계자는 이에 "스타 출연자들이 몸값을 낮추지 않으면 다른 출연자들의 수 자체를 줄여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름값과 몸값에 상관없이 예외 없는 출연료 낮추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