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호러퀸 서바이벌, 신선함 부재 절반의 성공

김건우 기자  |  2009.05.03 19:26
소녀시대 ⓒ 홍봉진 기자 소녀시대 ⓒ 홍봉진 기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 '소녀시대-공포영화 제작소'가 신선함이 부족한 절반의 성공으로 출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 밤-소녀시대 공포영화제작소'가 소녀시대 리더 태연의 담력을 키우기 위한 몰래 카메라로 시작했다


'공포영화제작소'는 소녀시대가 매 회마다 특별 연기 선생님을 모시고 새로운 방식의 연기 훈련과 자질 테스트를 받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최고의 호러퀸으로 뽑힌 소녀시대 멤버가 공포영화 주인공으로 선발되게 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몰래 카메라는 연기력 순발력을 모두 테스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미션은 산 속에 위치한 흉가에서 들어가 체험하기다. 물론 그 흉가는 가짜 흉가였다.


처음은 태연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분위기 잡기로 시작됐다.

첫 번째 인물은 촬영을 방해하는 동네 주민이다. "여기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었는데, 촬영 안 돼"라고 외치는 동네 주민에 촬영장의 분위기는 갑자기 싸해졌다.


두 번째 몰래 카메라 장치는 조명 터뜨리기. 갑자기 터지는 조명에 태연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신영이 겁이 없냐고 묻자 "저는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평소에 공포영화를 즐겨 본다"고 강심장임을 보였다.

몰래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총각 도사다. 총각 도사는 "죽은 사람이 많다. 한이 서려있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다른 주민은 "두 부부가 살았는데 아기가 떨어져서 죽었다"며 공포 분위기를 키웠다.

이에 태연은 팀의 리더답게 매사 침착한 자세를 보였다. 총각도사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자 "무슨 일이냐"며 되묻는 등 다른 팀원들이 겁먹지 못하게 행동했다.


몰래카메라의 하이라이트는 빙의가 된 유리였다.

총각도사는 "유리가 기운이 약하다"며 "빙의가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조금씩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분위기를 유도했다. 유리가 흉가에 다가갈 수록 힘들어하자 태연도 점점 몰래 카메라에 빠져들었다.

흉가에 들어가자 고장 난 괘종시계가 울리기 시작하고 총각도사가 한 "여자가 있다" "사람이 절대 못 산다"며 공포 분위기를 점점 고조시켰다.

이윽고 유리가 부르르 떨다가 혼자 웃기 시작하며 빙의 연기에 몰입했다. 이어 "엄마"라며 울기 시작했다.

이에 총각도사는 태연에게 팥을 귀신이 나가기를 기도하라고 권유했다. 또 바가지 긁기를 시켰다. 마지막으로 유세윤이 나타나며 몰래카메라는 끝을 맺었다.

이날 방송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보여줬던 공포 체험의 포맷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형태였다. 어떤 장치로 공포 분위기를 유도하기 보다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연기의 의지했다.

몰래 카메라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어떤 부분에서 호러 퀸을 위한 연기력 테스트인지 알 수 없었다.

이에 시청자는 의견 게시판에 '내가 봐도 공제소 실망' '마지막은 자화자찬으로 끝나는구나' '어이 없어서 헛웃음이 나온다'며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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