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홈페이지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28)의 선제골에 힘입어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도 결승 진출을 위해 FC바르셀로나와 일전을 앞두고 있어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사제대결' 가능성 역시 높아졌다.
맨유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골감각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박지성은 이 날 경기에서도 선제골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시즌 4호골이자, 지난 2일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리그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맨유가 결승 진출을 확정함에 따라 이제는 결승에서 맞붙을 상대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첼시와 FC바르셀로나는 오는 7일 준결승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의 승자가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가 된다.
만약 첼시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면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첫 '사제대결'도 성사될 전망이다. 박지성은 지난해 열렸던 맨유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출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첼시도 2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준결승 2차전이 홈구장에서 열리는데다 FC바르셀로나의 전력도 현재 최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조차 결승전 상대로 FC바르셀로나보다는 첼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바르셀로나는 중앙 수비수의 문제가 있다"며 "첼시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아시아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장 여부, 박지성과 히딩크의 사제대결 여부는 오는 28일 새벽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판가름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