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의 재도약을 위해 2011년까지의 로드맵을 마련했다며 자본 조달과 유통 등을 아우르는 각종 영화진흥정책을 발표했다.
영진위는 6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영화산업 상생 협약 선언식과 함께 진흥정책 발표식을 가졌다.
영진위가 이날 발표한 진흥정책은 ▲맞춤형 자본조달 시스템 구축 ▲유통구조 합리화 ▲영화 문화 다양성 확대 등 크게 3가지다.
이들은 투자 리스크가 심화되고 원활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현 상황을 타기하기 위해 영화발전기금의 일정 비율을 제작사에 자동 지원하는 한국영화 자동제작지원제도의 도입을 검토하고, 영화 제작에 관련된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을 실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해 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및 투자 이익에 대한 비과세를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영진위와 영화계가 공동으로 디지털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오프라인 스크린 2000개를 온라인상에서 실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DVD 시장 재창조 등 부가시장 규모를 6000억 규모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의 편당 지원액을 최대 1억2500만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투자와 제작은 물론 배급과 상영, 해외진출 지원 등 전 과정에 이르는 제작 단계별 지원책도 마련해 '다양성영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이들은 전했다.
강한섭 위원장은 "우리 영화산업은 'L'자의 장기 침체냐 'U'자의 재도약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여러 의견 수렴을 통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실시할 한국영화의 재발명 프로젝트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를 한국의 필름으로 감싸고 싶다. 한국이 더 이상 영화의 주변부가 아니라 세계 중심의 영화 국가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