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송윤아의 전격 결혼 발표로 연예가에 또 한 쌍의 톱스타 부부가 탄생한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오는 28일 전격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오는 9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심경을 전할 예정이다.
연예가를 흔든 톱스타 커플은 지난해에도 탄생했다. 바로 화제 속에 지난해 9월 28일 결혼한 권상우 손태영 커플이다. 권상우는 결혼을 약 2달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전격 결혼을 발표했고, 성대한 결혼식을 열었다. 이들은 결혼 뒤 5개월 만에 아들 룩희를 얻고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연예가 대형 스타 부부의 예는 그 전으로도 계속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광복절특사'와 2006년 '사랑에 미치다'에 함께 출연했던 설경구·송윤아 커플처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톱스타들이 그 인연을 바탕으로 결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끈다.
2004년 KBS 일일극 '노란 손수건'에서 연인으로 등장했던 연정훈과 한가인은 2005년 결혼을 발표하고 그해 결혼식을 올려 많은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젊은 톱스타 부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01년에는 김호진과 김지호 부부가 탄생했다.
1990년대는 톱스타 부부들의 러시나 다름이 었었다. 연예계 대표 잉꼬커플 최수종 하희라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사랑을 키워온 끝에 1993년 결혼식을 올렸고, 200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만난 차인표와 신애라는 이듬해인 1995년 결혼했다. 이밖에 이재룡과 유호정이 1995년 역시 결혼했고, 손지창과 오연수 역시 1998년 톱스타 커플의 결혼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89년에는 유동근 전인화 부부가 탄생했다.
이 같은 대형 스타부부의 첫 시작을 알린 것은 누구일까. 많은 이들은 최고의 화제를 뿌렸던 세기의 결혼식으로 결혼한 신성일 엄앵란 부부를 꼽는다. 당시 스크린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신성일은 '로맨스 빠빠', '동백 아가씨' 등에서 호흡을 맞춘 엄앵란과 1964년 전격 결혼식을 올려 많은 여성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