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돌을 맞은 전주영화제가 9일간의 영화축제를 마치고 8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배우 오만석과 서영희의 사회로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은 1500여 명의 전주 시민들과 영화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폐막식과 함께 각종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국제경쟁부문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우석상은 필리핀 쉐라드 안토니 산체스 감독의 '하수구'에 돌아갔다.
'하수구'는 아시아 장편 영화 중 최고 작품에게 돌아가는 넷팩(NETPAC)상을 함께 수상,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하수구'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진보적인 정신을 실현했다"며 "혁신적이고 실험적이며 뛰어난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독특하게 혼합하여 우리로 하여금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과거와 미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되묻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Daum 심사위원 특별상은 타리크 테기아 감독의 '인랜드'에게 돌아갔다. JJ-St★r상은 이서 감독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수상했다. 이밖에 심상국 감독의 '로니를 찾아서'와 민환기 감독의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이야기'가 특별언급됐다.
한국단편경쟁부문을 대상으로 한 이스타항공상 최우수작품상은 조성희 감독의 '남매의 집'이 수상했다. KT&G 상상마당상 감독상은 김은경 감독의 '뉴스페이퍼맨-어느 신문지국장의 죽음'이, 심사위원특별상은 김보라 감독의 '유랑시대'에 돌아갔다.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는 관객 평론가상과 CGV한국장편영화 개봉 지원상 2관왕을 수상했다. 이밖에 일본 마에다 테츠 감독의 '돼지가 있는 교실'이 JIFF 최고 인기상을 받았다.
폐막작으로는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마찬'이 상영되며 제 10회 전주영화제가 마무리됐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올해 전주영화제는 세계 42개국 200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주말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기간 동안 열린 이번 영화제는 특히 7만명에 이르는 역대 최다 관객이 몰렸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92회 상영 가운데 170회가 매진됐다. 2008년 128회에 비해 42회 증가한 결과다. 주말 매진률은 90%를 넘어설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