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몽을 소개한 이란의 한 인터넷 사이트
이란의 한 청년이 MBC '주몽'에 출연했던 한혜진 때문에 자살을 기도했다는 사실이 이란관련 사이트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지난 6일 보도된 이란 일간지 저메잠을 인용해 '주몽'에서 여주인공인 소서노 역할로 출연했던 한혜진을 흠모했던 이란의 청년이 한혜진과 결혼하려고 했으나 좌절되자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 청년의 부모는 "집에서 키우는 모든 양을 다 팔아봐야 수백만원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한국에 갈 경비며 결혼 자금은 어림도 없다"며 결혼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이란의 또 다른 매체인 엔터캡뉴스가 "사실 무근"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란 내에서는 자살설에 대한 진위 논쟁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란에서 '주몽'의 인기가 높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전설의 왕자'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고 있는 '주몽'은 최고시청률 60%를 넘기는 등 이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달에는 이란 국영방송사 다큐 취재팀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이란 현지에서 주몽과 관련된 각종 인터넷 사이트도 개설됐다.
이란은 한류 드라마가 유난히 강세인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이란에서 방영됐던 '대장금'의 경우에는 시청률 9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해신', '상도', '고맙습니다' 등의 드라마도 이란에서 방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