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故정승혜, 떠나는 순간까지 투병 숨겼다"

김건우 기자  |  2009.05.17 13:50


이준익 감독이 17일 오전 별세한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고 정승혜 대표는 20년지기 친구다. 지금 너무 경황이 없어 말하기 쉽지 않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준익 감독과 정승혜 대표는 15년 넘게 고락을 함께 해왔다. 1991년 정 대표가 이준익 감독의 제작사인 씨네월드에 입사, '아나키스트' '황산벌' 등을 제작했고 2005년 정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영화사 아침에서 '라디오 스타'를 함께 제작했다.

이준익 감독은 "임종하는 순간까지 만들던 영화 '비명'이 크랭크업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중반 영화계에 입문해 40대 중반에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점이 없었다"며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고통스러움 속에서도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 할까봐 아픈 사실을 숨겨왔다"고 전했다.

고 정승혜 대표는 1965년생으로, 1989년 2월 영화사 신씨네에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영화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후 제작자 포스터 카피라이터, 마케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빈소는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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