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 송희진 기자
김윤석이 '거북이 달린다'가 '추격자'와 다른 영화라고 강조했다.
김윤석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거북이 달린다'(감독 이연우, 제작 씨네2000) 제작보고회에서 "주변 사람들의 우려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추격자2'를 찍는 것 아니냐, 또 달리느냐는 말이 있었다"며 "처음에 5초간 달리는 것 빼고는 '추격자'와 닮은 점이 없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2008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추격자'에서 전직 형사 역을 맡아 연쇄살인범과 대결을 펼쳤다. 김윤석이 차기작으로 '거북이 달린다'에서 시골 형사 조필성 역을 맡아 탈주범과 대결을 한다는 점에서 '추격자'와 닮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었다.
김윤석은 "달리는 것만으로 전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추격자'와 비슷한 영화를 할 리 없다"며 "범인조차 탈주범으로서 정체성, 그를 기다리는 여자, 그를 쫓기 위해 직장에서 쫓겨난 사람의 모습이 진하게 그려져 있다. 그 모습에 반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조필성의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다.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많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연우 감독도 "'추격자'와 장르적으로 다르다. 그런 점에 연연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거북이 달린다'는 충청남도 예산을 배경으로 신출귀몰한 탈주범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시골형사 조필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6월 11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