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하희라 ⓒ임성균 기자
탤런트 하희라가 다정다감한 남편 덕분에 외롭고 쓸쓸한 주부 연기를 더 리얼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희라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밥 줘!'(극본 서영명·연출 이대영 이상엽)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무뚝뚝한 남편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주부 영란 역을 맡은 하희라는 "연기 생활을 27년간 하면서 제 모습과 가까운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경험을 했기에 연기에 도움이 된 것은 엄마가 된 것이다. 내가 엄마 연기를 해서 정말 도움이 되는 건 맞다"며 "그러나 완벽한 사랑을 꿈꾸고 순수한 사랑을 꿈꾸다보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더 리얼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희라는 "실제로 내가 첫 아이를 낳기 전에 여러 번 유산을 겪었다"며 "그러고 나서 첫 아이를 유산하는 역을 맡아 그런 장면을 찍는데 경험을 했는데도 감정이 안 잡히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는 상상과 저의 간접 경험이 다 들어가서 표현한다고 생각한다"며 "경험하지 않았다면 상상만으로 더 리얼하게 아픔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희라는 이어 "아시다시피 진짜 남편은 다정다감하지만 극중 남편과는 정말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며 "그 허전함 쓸쓸함 허전함 때문에 더 연기가 리얼해지는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밥 줘!'는 개성 강한 세 자매를 중심으로 결혼과 부부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