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故안재환 부모 정선희 면담요청에 '난감'

김지연 기자  |  2009.05.19 15:23


고(故) 안재환의 부모가 SBS를 찾아 정선희의 면담을 요구한 가운데 SBS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SBS 측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고 안재환의 부모는 SBS 목동 사옥을 찾아 "정선희를 만나고 싶다"며 눈물로 면담을 요청했다.

정선희는 현재 매일 낮 12시 방송되는 SBS 러브FM(103.5Mhz) '정선희의 러브FM'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이에 고 안재환의 부모는 이날 방송이 끝나기 직전인 오후 1시30분께 SBS 목동 본사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정선희는 생방송이 끝난 직후 주말에 방송될 분량 녹음을 진행하느라 만남이 불발됐다.

SBS 관계자는 "고인의 부모님들께서 오후 1시30분쯤 목동 사옥을 방문하셨다. 이후 정선희 씨를 만나게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를 하셨다"며 "하지만 이번 일은 정선희 씨와 고인 가족 간의 문제로, SBS가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사적인 영역의 문제다. 때문에 출입을 허가해 드릴 수 없어 참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방송사는 방송과 관계없는 사람은 들여보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선희 씨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이곳밖에 없다보니 부모님들이 SBS 목동 사옥을 찾으신 것 같다.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 안재환의 부모는 지난 18일에도 SBS 목동 사옥을 방문, '정선희의 러브FM' 연출자와 만났다. 당시 고인의 부모는 정선희와 만나게 해 달라며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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